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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밭성당은 2005년 사순 제1주일(2005. 2.13)을 기해 우두본당의 두 공소지역(윗샘, 발산)과 후평동본당의 일부 지역(동면 장학리, 지내리)을 묶어 준본당으로 설립되었다.
여러 가지 여건 상 준본당으로 탄생한 샘밭성당은 교구에서 거의 막내에 해당하는 공동체이지만 역사적 연륜은 짧다고만 할 수 없다. 신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발산지역에는 이미 일정시대 전부터 장본이라는 옹기 굽는 교우촌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죽림동 본당 70년사 기록에 따르면, 발산공소는 1949년 1월 이전까지는 죽림동 본당 관할 공소였다가 소양로 본당 분리 후 소양로 본당으로 속하게 되었다. 즉 이미 오래전부터 발산지역에서 생활하던 신자들이 샘밭성당의 탄생에 중요한 발판을 놓아 온 것이다.

한편 소양로 본당약사에 따르면 제3대 부야고보 신부 재임시기 중인 1958년에 현 신북읍 율문리 지역에 아랫샘밭 공소가 설립되었고, 1960년에는 신북읍 천전리 지역에 윗샘밭 공소가 설립되었다.
이 시기에 고 박토마 주교님께서는 한달에 한번씩 직접 오셔서 가정집에서 교우들과 미사를 봉헌하셨다고 한다. 1967년 소양댐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윗샘밭 지역에는 신자수가 많이 증가하였는데, 1974년 상천초교에 교사로 부임한 이강원(안드레아) 형제는 정식으로 윗샘공소 초대회장으로 임명되어 예비자 교리와 신자 모임, 공소건물 부지매입 등 많은 활동을 펼쳐 공소를 활성화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드디어 1978년 8월에는 윗샘공소 신자들의 노력과 박토마 주교님의 배려로 공소건물을 마련하게 되었는데, 이 건물은 그때부터 준본당 설립 이후 현재까지 샘밭성당 신자들의 신앙생활 터전으로 소중한 역할을 해 오게 되었다.

1999년 8월에는 소양로 본당에서 우두본당이 새로이 분가 신설되었는데, 이에 따라 발산, 아랫샘밭, 윗샘밭지역은 우두본당 관할구역으로 편입되었다.
우두본당 초대 주임이었던 오상철 신부는 임기 동안 우두성당 신축을 위해 애를 쓰면서도 동시에 공소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안타깝게도 2000년 10월 아랫샘밭 공소건물이 화재로 전소됨에 따라 교구와 협의하여 현 샘밭성당 맞은 편에 성전부지를 마련하는 등 신북읍 지역의 분가 가능성을 파악하며 본당신설을 준비해 왔다.
오상철 신부 이후 우두본당 2대 주임으로 부임한 강성구 신부는 이미 2004년 가을 인사발령을 통해 우두본당 보좌겸 샘밭준본당 주임으로 내정된 최창덕 신부와 함께 분가지역의 신자들을 방문하고 교적과 재정분리, 사제관으로 쓸 아파트를 마련하는 등 실질적인 분가작업을 추진하였고, 드디어 2005년 2월 27일 베드로 사도를 주보성인으로 모시는 총 168세대 413명의 신자공동체가 탄생하여 설립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하였다.     
 
 샘밭준본당 초대 주임인 최창덕 신부는 오랫동안 각 공소에서 따로 생활해 왔던 신자들이 공소 신자가 아닌 본당 신자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의식전환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공소에서 본당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작은 본당으로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공동체 형성과 그것을 위한 기본적인 구조를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사목평의회, 재무평의회, 구역협의회, 전례봉사자 모임, 복사단, 연령회, 울뜨레야를 조직하였고, 어르신들을 위한 어버이날 잔치, 본당 전신자 성지순례, 야외미사, 본당단체 임원연수 및 친교의 날 등등 신자들이 본당신자로서 화합 할 수 있는 각종 행사를 마련하였다.

또한 2005년 9월 11일에는 본당설립 후 첫 세례식을 통하여 16명의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전교주일에는 거리청소를 실시하여 지역에 봉사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본당의 존재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이후 2005년 성탄에는 성당 뒷마당에 각종 회합과 교리실 위한 콘테이너 2층 건물인 사랑의 집을 마련하였다. 그리고 2006년 5월에는 준본당 설립 이후 늘어난 신자들로 인해 너무 협소해진 기존 공소건물을 일부 허물고 증축하는 공사를 시작하여 7월 20일 공사를 마무리함으로써 내적으로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본당다운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 많고 지역 특성상 젊은 신자들보다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에서 어려움도 있지만 도시의 큰 본당에서 느낄 수 없는 가족 같은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는 모든 신자들은 주일미사 때마다 “사랑이 샘솟아 구원을 일구는 샘밭성당”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작지만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정성스레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